영화 '트로이'의 시대적 배경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여러 가지 단어 중 황금사과, 아킬레스, 트로이 목마와 같은 것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 트로이를 공부하면서 그것이 진정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화인가?, 역사인가?”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공부할 영화 “트로이”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입니다. 사실 18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트로이의 모든 것들은 신화, 전설과 같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독일 출신의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를 발굴해 낸 이후로 트로이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 정평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은 어렸을 때 가난했지만 책을 좋아해서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인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읽고 그것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자신이 트로이를 찾아내겠다는 꿈을 키우죠.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일을 해 많은 돈을 벌은 후 일리아드, 오디세이에 묘사된 곳을 찾아 발굴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자, 영화 트로이에 대한 역사적이고 신화적인 배경 설명을 듣고 이 영화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트로이의 신화 부분
먼저 영화의 신화적인 이야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느 날 고대 그리스의 최고의 신이자 바람둥이였던 제우스는, 자신이 한때 좋아했었던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 주례를 보게 되는데,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인간 세계의 최고 영웅인 펠레우스와 결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결혼 잔치에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지만 불화의 여신, 즉+ 싸움의 여신인 에리스는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흥겨운 결혼 잔치에 불화의 여신이 오면 안 되는 거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에리스 여신은 결혼식장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귀가 적힌 황금사과를 던져 버립니다. 바로 이로부터 “분쟁의 씨앗” 이라는 격언이 유래된 것인데, 황금사과의 의미는 분쟁의 씨앗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른바 신인동 형설을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신인동 형설은, 고대 그리스의 신관, 신에 대한 관념으로 “anthropomorphism”라고 합니다. 즉, 고대 그리스의 신들은 죽지 않는 것만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인간과 동일합니다. 예컨대 인간들처럼 느끼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질투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등등 이런 감정이 신들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몇 년 전, 얼굴에 점찍고 '복수할 거야'라는 대사로 인기를 끌었던 “아내의 유혹”이라는 드라마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그 드라마에서 분쟁과 말썽을 일으키는 남자 주인공의 애인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바로 애리, 즉 신애리였습니다. '신애리'라는 이름은 에리스가 분쟁의 씨앗임을 의미해서 작가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재미있으시죠? 결혼 잔치에 와 있던 모든 여신들은 서로 황금사과의 소유권을 놓고 싸우게 되고 결국 세 여신으로 압축이 됩니다. 즉,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헤라, 영광과 명예를 상징하는 아테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아프로디테가 최종 결선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들 세 여신은 자신들이 가장 아름답다며 제우스에게 황금사과를 달라고 합니다. 세 여신의 주장에 입장이 난처했던 제우스는 자기 대신 파리스에게 판결을 하도록 했습니다. 파리스는 바로 이 다산이라는 곳에서 목동으로 살고 있었는데,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를 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였습니다. 그는 사실 트로이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저주를 받고 태어나 이다산에 버려졌는데, 제우스가 그를 목동으로 키우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태어나서 16년 동안 모태솔로였던 파리스도 결국 예쁜 여자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줍니다.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약속을 지킵니다. 문제는 아프로디테(Aphrodite)가 파리스(Paris)에게 약속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처녀가 아니라 유부녀였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그 유부녀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Helne)였습니다. 그리고 헬레네의 남편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Menelaos)였는데 그는 그리스에서 가장 강력한 미케네 왕국의 왕인 아가멤논의 동생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국경도 불륜도 초월하는 걸까요? 어쨌든 파리스와 헬레네는 불같은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트로이로 도망을 가게 되죠. 바로 이러한 내용들이 일리아드에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트로이 영화의 도입부
영화는 바로 이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도망간 여인, 아내를 찾기 위해 미케네 왕국의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그리스 연합군이 형성되어 바다 건너 트로이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1870년대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이 트로이를 발굴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이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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