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허'의 시대적 배경
복합영화관이나 SNS, 또 인터넷 등으로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요즘과 달리 불과 한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극장에서 영화 한 번 보려면 큰 행사를 치르는 것과 같았던 시기를 아십니까? 지금도 그런 경우가 있겠지만 당시 여러 학교에서는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진 교육을 위한 영화가 오게 되면 그 지역 극장에서 개봉을 하고 또 그것을 학생들에게 단체적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행사를 하곤 했습니다. 사실 영화에 대한 저의 꿈과 상상력은 바로 고등학교 다닐 때 다녔던 극장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제가 단체로 본 영화들 중에 기억나는 것은 아주 유명한 영화죠. <사운드 오브 유직>입니다. 여러분들 많이 보셨죠? 그다음, 미국 남북 전쟁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 또 우리 나중에 공부하겠습니다만 <닥터 지바고> 바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러시아의 현상들을 다룬 것이죠. 그다음 또 <부활>, 나폴레옹 전쟁 때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부활>이라는 영화입니다. 또 <미라클>, 기적이라는 영화 이런 것들입니다.
고대 유대인의 역사 이해
영화 <벤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대 유대인의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역에서 유목민들로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유일신 야훼, 바로 하나님이죠. 야훼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고 또 그 믿음을 통해서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형성되어 만들어진 것이 유대교입니다. 그러한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은 기원전 1900년경에 지도자 아브 하람을 통해서 하나의 느슨한 형태의 부족 국가의 형태를 띠었던 거죠. 그런데 고대 이집트가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유대인들은 이집트의 식민지가 됩니다. 거기에서 탈출하는 것, 바로 성격에 나오는 출애굽이죠. 애굽이라는 게 이집트고, 출, 거기서 나오는 것이죠. 탈출하는 것이 출애굽입니다. 지도자 모세, 영화 <십계>라는 영화를 보면 잘 나와있죠. 그들은 람세스 대왕을 모세와 같이 승상 했다가 그곳에서 탈출해 나오고, 그러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오늘날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정착을 하면서 하나의 왕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지역은 블레셋인, 바로 팔레스타인을 블레셋인이라고 부르는데,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블레셋 인과 충돌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그러한 충돌 과정에서 국가의 정체성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기원전 1025년에 유대인들은 블레셋 인들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습니다. 그때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다 왕국이 건설됩니다. 왕국이 건설된 이후에 사울 왕, 바로 성경에 있는 유명한 다윗 왕, 그다음 솔로몬이 다스리는 거대하고 위대한 왕국을 이룩해 낸 것이죠. 그러나 솔로몬 이후 유다 왕국은 북부 이스라엘과 남부 유다 왕국으로 분리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남북이 분리되듯이 분리되죠. 그 후에 기원전 722년에 강력한 국가인 아시리아에 의해서 북부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됩니다. 남부 유다 왕국도 기원전 586년에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던 신바빌로니 아에게 멸망을 당합니다. 신 바빌로니아는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많은 유대인들을 바빌로니아의 수도였던 바빌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거기에서 유대인들은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바빌론 유수라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바빌론 유수는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당시 신바빌로니아가 세계주의적이고 또 개방적인 국가였던 것에 반해 유대인들은 유일신을 믿고 자신들만의 선택받은 우주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온갖 귀신이 들끓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국땅에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유일한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당시 유대 지도자들은 그때까지 구전으로만 내려왔던 자신들의 역사와 윤리를 기록하게 되는데, 그것이 구약성경이 탄생하는 배경입니다. 약 50년간의 포로생활을 끝내고 유대인들은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하게 되는데, 그 이후 유대인들은 강성대국인 페르시아, 그다음 마케도니아, 이집트, 로마 등의 지배를 받다가, 로마 공화정 말기인 기원전 63년에 예루살렘은 로마의 보호령이 됩니다. 그래서 그 후, 그 지역은 로마의 하나의 속주, 보호 국가로 계속 남게 되는 것입니다.
메시아 신앙의 배경
이 시기가 영화 <벤허>의 배경이 되었으며, 동방박사 세 명이 메시아가 탄생하는 그 별을 따라가게 됩니다. 메시아 신앙의 배경이 형성된 것입니다. 끊임없는 외세의 침입과 지도자들의 나약함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미래 세계에 대한 강한 소망과 또 메시아 신앙이 구체화되어 나타납니다. 메시아 신앙이라는 것은 바로 메시아 즉, 구세주 그리스도이며 기독교를 만든 크리스트가 출현해 유대민족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그 믿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특히 민중들 사이에서 과거 블레셋 군대를 물리친 구세주 즉 다윗과 같은 군사적, 정치적 힘을 가진 어떠한 구세주가 나타나 우리 유대를 구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바로 이 무렵에 등장하는 이가 예수입니다. 그는 유대교의 배타적인 선민사상과 형식적인 율법주의를 배격하고 신의 보편적인 사랑을 역설했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가르침은 유대인들의 하층민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어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유대 지도부의 질투와 반대 속에서 십자가형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십자가형을 받고 처형당한 뒤 삼 일 후에 부활되었다고 믿어집니다. 바로 이러한 일로부터 예수는 구세주 즉 크리스트, 구주가 되었고, 기독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예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화 벤허는 유대인들의 이러한 메시아에 대한 강력한 열망의 상태가 시대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벤허>는 바로 기원전(Before Christ)이 끝나고 서기가 시작되는 예수의 탄생기인 1년부터 시작하며, 영화는 곧바로 26년으로 뛰어넘어 가게 됩니다. 즉 영화는 예수가 나이 26세에서부터 그가 십자가형을 받는 33세까지를 다룹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영화 <벤허>는 예수의 일대기를 다룬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나이에 태어난 유대 왕자 벤허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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